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-10-02 01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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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헌금 명목으로 30여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(74)가 공판 도중 이 대통령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. 김씨는 “(이 대통령이) 노인회를 위해 모든 것을 해준다고 했다”며 “제부에게 섭섭하다”고 말했다. 김씨가 법정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.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(이광만 부장판사)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씨는 “어떤 국회의원이 나이 칠십 먹은 사람들은 선거하지 말라고 말한 것 때문에 노인회가 이번에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밀자고 했다”며 “노인회에서 책도 많이 팔아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열심히 도왔다”고 말했다. 이어 “그래서 노인회에서 추천한 김종원(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·대한노인회 자문위원)에게 뭐라도 한 자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”며 “당시 제부에게 너무 섭섭해서 세상을 살기가 싫었다”고 털어놨다. 김씨의 발언은 김종원씨의 공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종전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. 김씨는 또 “김종원씨가 MB(이 대통령)에게 돈을 갖다주라고 했다”며 “내가 멍청해서 돈을 받아놓고 가만 있었다”고 덧붙였다. 김씨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청탁하는 사람이 많았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“여기 안 들어왔으면 더 많이 시달릴 뻔했다”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. 함께 기소된 브로커 김태환씨는 “김씨가 이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대느라 아파트를 팔아 살 집이 없다고 했다”고 진술했다. <장은교기자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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